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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개일기
아미룰과 그의 친구들과 투어를 한 후 다음날 우리는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로 향하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 짐을 챙기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창밖을 바라보았다. 떠나야 하는 날이여서 그런지 바깥도 휭 하고 마음도 적적하다. 사실 여행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말라카라는 도시에서만 떠나는 것인데 텅텅 빈 주차장을 봐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우리는 15시 정도에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는 버스를 탈 예정이었으므로 존커스트리트에서 놀다가 가기로 했다. 아침식사 숙소에서 내려오자마자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나더라. 냄새를 따라 이동하니 개인이 운영하는 빵집이 있더라. 우리는 살짝 출출하기도 했고 빵들이 너무 맛있게 보여서 아침부터 먹기로 했다. 마늘토스트 같은 것과 사과주스를 시켜서 먹었다. 예상대로 맛은 아주 좋았..
간식을 먹고 난 뒤 친구들과 차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갑자기 어딘가에 차를 세우더라. 그러더니 우리보고 좀 기다려 달라고 하더라. '뭐지???' 하고 생각을 했는데 이슬람 친구들이 기도하려고 모스크에 차를 세운 것이다. 말라카 해상 모스크 이용시간은 07시부터 19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주의사항은 반바지를 입고 갈 경우 하의 가릴 수 있는 천을 대여해주고, 신발 탈의 후 입장해야 한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사실 우기인 여름에 놀러온 것이 좀 아쉬운 선택이었긴 했지만... 아무튼 바다 위에 떠 있는 모스크와 둔대니 형과 함께 아미룰과 그의 친구들을 기다렸다. 해질녘 노을도 정말 예쁘다. 진짜 예쁘다. 근데 예쁜데 친구들이 안 나오더라. 한 50분쯤 기다리니까 나오더라. 이제 끝이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