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스쿠터 (4)
창개일기

빠이에서의 아침은 참으로 기분이 좋다. 소도시라서 그런지 아니 소도시도 아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읍, 면 같은 느낌? 조용하고, 한적하고 내가 사는 도심과는 완전히 다른 그런 곳이다. 아침에 일어나 커텐을 걷으면 이런 모습이 보인다. 일어나자마자 녹색을 보니 매말랐던 눈이 상쾌해진다. 오토바이로 한 5분정도? 빠이 시내에서 조금만 멀어지면 이런 숙소들이 정말 많다. 오토바이를 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곳에서 하루정도 묵는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아니 충분히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이다. 만약 오토바이를 못타더라도 배우고 싶은 의지만 있다면 렌탈해주는 가게에서 충분히 가르쳐준다. 아침 일찍부터 우리는 시내랑 조금 멀리 위치한 사이남 핫 스프링에 가기로 했다. 혹시모르니 스쿠터에 기름을 빵빵하게 채웠..

원래는 첫날 화이트 붓다에서 선셋을 보고, 다음날 저녁에 빠이 캐년에서 선셋을 보려고 했지만 시계를 보니 17시였다. 노을을 기다리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에 빠이 캐년으로 향하였다. 화이트 붓다에서 스쿠터를 타고 한... 10km 정도?? 20분정도 소요가 되었던 것 같다. 사진을 찍어놓지 않아 구글지도에서 사진을 퍼왔다. 이 곳에 스쿠터를 주차시키고 표지판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도착하니 다행이도 아직 해가 지지 않았다. 황토로 된 길 덕분에 맨발로 다니는 관광객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더라. 하지만 나는 발을 닦을 수 있을 만한 것에 없어서 신발을 신고 다녔다. 협곡답게 이렇게 비좁은 곳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고 위험한 곳도 많이 보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자연 상태 그대로 나둬서 있는 그대..

윤라이 전망대에서 내려온 후 우리는 화이트 부다로 향하였다. 치앙마이에서 같이 넘어온 프랑스 언니야들이 빠이로 향하는 벤에서 자기들은 화이트 부다에서 선셋을 볼 거라고 했기 때문이다. 같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었으니 그곳에서 또 만날런가 싶기도 했고, 어차피 선셋을 보려고 했기 때문에 일단 화이트 부다로 향하기로 하였다. 아 그리고, 언니야들 말로는 빠이 캐니언보다 화이트 부다에서의 일몰이 더 아름답다고 했다! 이상하게 처음부터 기름통이 빨갛더라. 설마 게이지가 고장났나?? 싶어서 스쿠터를 렌트했던 아야서비스를 갔다. 다시 돌아가보니 다행히 고장 난 것이 아니라 진짜 그냥 기름이 없었던 것이었다. 윤라이 전망대까지 왕복 12km인데 어째 잘 타고 갔다 왔다. 중간에 시동이 꺼졌으면... 상상하기도 싫다...

전날 엄청 빡샜던 치앙라이 일일투어로 녹초가 되어있던 우리는 호스텔 아주머니에게 빠이로 가는 버스를 물어보고 잠들었다. 늦은 밤에 여쭤봐서 죄송했지만 아침에 바로 알아보고 알려주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우리는 깊은 잠에 빠졌다. 그리고 이른아침 우리를 깨워주신건 아주며니셨다. 10시에 빠이로 가는 벤이 예약되었다고 알려주셨다. 원래는 예약비 200바트인데 이른아침부터 우리를 위해 예약을 해주셨으니 너무 감사해서 감사의 표시로 50바트를 더 얹어드렸다. 사실 돈보다는 뭔가를 선물해드리고 싶었지만 한국에서 사온 마땅한 선물같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이런 곳에 계신분들은 팁같은 것을 굉장히 좋아하신다. 50바트도 물론 엄청 좋아하셨다. 아무튼 우리는 10시에 픽업 트럭을 타고 정확하게는 10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