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벚꽃 (2)
창개일기
초등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하면서 꽃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사실 꽃뿐만 아니라 나무, 풀 이런 것도 학교 시설 작업을 하다 보면 나무 전지, 꽃 심기 이런 것도 나도 다 하게 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와 시골에서 호미, 낫, 괭이 등을 들고 쑥캐고, 꽃 심고, 나무 심고, 밭일 등을 도와드리고 하다보니 학교에서 일을 할 때 자진해서 한 것 같다. 사실 최근에 학교에서 꽃 사진을 많이 찍었긴 했는데 날이 갑자기 많이 따뜻해지다 보니 하루가 다르게 꽃이 활짝 피더라.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아마 철쭉으로 추정되는 꽃봉오리들이었다. 아직 꽃이 덜피어서 그런지 축 늘어져있다. 전날 비가와서 그런지 햇빛을 못봐서 시들시들 해진 것일까? 그 사이에서도 빗물을 머금고 있는 활짝 ..
시국이 이래서인지 시간이 가는지 계절이 변화는지에 대해 무감각하다.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뒤숭숭하다. 3월이 되어도 사람들은 각자의 할 일은 하지만 코로나에 대한 공포 때문에 바깥생활을 잘 못하고 있다. 점심식사 후 잠시나마 바람을 쐬기 위해서 근무지 내에서 학교를 한바퀴 돌기로 하였다. 코로나 덕분에 학교도 폐쇄가 되고 개학도 4월 6일까지 미루어졌다. 아이들로 가득차야하는 학교에 아이들은 흔적도 없다. 얼마나 더 미뤄질지는 두고봐야하겠지만 빨리 정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문부터 둘러보니 꽃구경보다는 소나무가 많이 심어진 뒷동산부터 가게되었다. 소나무와 잣나무가 많이 심어진 우리학교에서 생활하다보면 겨울인지 여름인지 햇갈리는 경우도 많다. 낙엽이 떨어지고 그 사이에서 푸른 새순들이 올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