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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개일기
아미룰과 그의 친구들과 투어를 한 후 다음날 우리는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로 향하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 짐을 챙기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창밖을 바라보았다. 떠나야 하는 날이여서 그런지 바깥도 휭 하고 마음도 적적하다. 사실 여행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말라카라는 도시에서만 떠나는 것인데 텅텅 빈 주차장을 봐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우리는 15시 정도에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는 버스를 탈 예정이었으므로 존커스트리트에서 놀다가 가기로 했다. 아침식사 숙소에서 내려오자마자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나더라. 냄새를 따라 이동하니 개인이 운영하는 빵집이 있더라. 우리는 살짝 출출하기도 했고 빵들이 너무 맛있게 보여서 아침부터 먹기로 했다. 마늘토스트 같은 것과 사과주스를 시켜서 먹었다. 예상대로 맛은 아주 좋았..
전날, 아니 당일 새벽 5시 넘어서 고생해서 도착한 탓에 많이 피곤했다. 하지만, 그 당시 아직 2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8시 30분에 눈이 떠지더라. 아침에 일어나보니 전날 밤에 느낀 거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새벽에 어두컴컴했던 길을 지나왔는데 내가 어제 이런 길을 걸어왔나? 싶을 정도로 다른 느낌이었다. 9시쯤 이제 정신을 차리고 숙소 밖으로 나가기로 하였다. 날씨는 예상보다 조금 쌀쌀했고, 섬나라인 탓에 역시 습했다. 3월 말이었는데 음... 나는 반바지에 긴팔을 입었던 것 같다. 아침식사 - 현지식 간단하게 주변에 있는 식당을 들렸다. 뷔페식이라고 해야 하나? 자신이 먹고싶은 것을 담고 마지막에 담은 음식을 점원이 보고 계산하는 방식이다. 그냥 밥차 같은 느낌이었는데 딱히 맛있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