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개일기
그래도 봄은 봄인가보다 본문
시국이 이래서인지
시간이 가는지
계절이 변화는지에 대해
무감각하다.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뒤숭숭하다.
3월이 되어도
사람들은 각자의 할 일은 하지만
코로나에 대한 공포 때문에
바깥생활을 잘 못하고 있다.
점심식사 후
잠시나마 바람을 쐬기 위해서
근무지 내에서
학교를 한바퀴 돌기로 하였다.
코로나 덕분에
학교도 폐쇄가 되고
개학도 4월 6일까지 미루어졌다.
아이들로 가득차야하는 학교에
아이들은 흔적도 없다.
얼마나 더 미뤄질지는 두고봐야하겠지만
빨리 정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문부터 둘러보니
꽃구경보다는 소나무가 많이 심어진
뒷동산부터 가게되었다.
소나무와 잣나무가 많이 심어진
우리학교에서 생활하다보면
겨울인지 여름인지
햇갈리는 경우도 많다.
낙엽이 떨어지고
그 사이에서
푸른 새순들이 올라온다.
봄이라는 신호인 것 같아서 기쁘지만
여름에는 이 풀들을 다 깍아야하니
나를 정말 많이 괴롭혀서
다시생각해보면 그리 기쁘진 않다.
당직 선생님도 봄을 준비하신다.
텃밭을 일구신다.
오이, 옥수수, 배추 등
많은 것을 재배하시고
항상 나눠주신다.
올해도 풍족하게 자라나와서
우리 직원들의 입에 한입씩 들어가면
행복할 것 같다.
벚꽃인지 알고 다가갔지만
꽃자루가 없는 것을 보아하니
매화꽃이었다.
하긴 아무리 3월 중순이라고 할지라도
아직 벚꽃이 필 시기는 덜되었다.
매화꽃 위에서
코로나를 모르는 벌들은
뭐가 그리 신난지
꽃위에서 춤을 추고 있더라.
산수유 나무에도
꽃이 피었다.
평소같았으면 이맘때 쯤 되면
꽃을 보면서
선후배, 동기들과
돗자리 하나씩 챙겨서
잔디밭에서 막걸리 한잔씩 했을 텐데
아쉽다.
담벼락에도 매화꽃이 열렸다.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 때문에 관심갖지도 못하고
지나갈 뻔한 봄 꽃을 보며
'아 봄이 왔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며
갑갑한 실내에 갖힌 나에게
괜찮은 위로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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