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청정 여행지 사파 - 걸어서 사파타운 시내 구경하기 (1)

사파에서의 첫날은 

하노이에서 버스로 이동했기 때문에 

조금 늦은 15시부터 시작하였다. 

 

숙박에서도 문제가 생겼다. 

호텔스닷컴에서 예약을 했지만 

그 숙박업체는 이미 hotels.com과 계약을 끝낸 상태여서 

우리의 예약이 정상적으로 완료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미 결제가 된 상태이지만 

우리는 현금으로 돈을 따로 내고 

예약한 가격보다 조금 더 비싼 방에서 잠을 잤다. 

나중에 컴플레인을 할 계획으로. 

 

hotels.com에 환불하기 위해 

영수증을 가져왔다. 

 

영수증에서는 

얼마를 청구하였고, 

얼마가 잘못된 예약이고, 

환불을 부탁한다는 내용이다. 

 

역시 hotels.com이다. 

한국에서 바로 문의해보니 

미안하다고 하면서 환불해주고, 

더 비싼방에서 묵었는데 그 차액까지 지불해줬다. 

 

booking.com에서 여러 번 뒤통수 맞은 적이 있어서 

이제는 무조건 hotels.com이나 airbnb를 이용한다. 

 

짐을 정리하고 이제 사파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나는 필터를 낀 사진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진짜 사진이라기 보다는 가짜 같은 느낌이라 해야 할까... 

 

근데 너무 그림과 같고 

한편의 동화 같아서 

안 찍어볼 수 없었다. 

 

 

낡은 건물들이 즐비하지만 

이런 느낌 때문에 더 편안한 느낌이 든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우리처럼 백패커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지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사실 처음에 숙소를 잡을 때 

이 지역에 사는 '몽족'이라는 소수민족이 사는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았고, 

생각보다 깊이 들어가야 하는 곳이 많아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였다. 

 

사파의 중심지에 들어가기 전에 보면 

이런 '사파' 라고 쓰여있는 

꽃으로 된 아름다운 조형물이 있다. 

 

동생이 언젠가부터 

내 어깨에 손을 얹는다. 

친해 보여서 좋네! 

(어디서 형님의 어깨에!!!)

 

뭐 동생은 항상 

내가 자기 비서라고 생각한다. 

장난으로 '건방진 놈!'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뭐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사실이긴 사실인 것 같다. 

 

동생이랑 여행 다니면 참 좋다. 

사실 내가 동생을 쭉 챙기면서 

비서 같기는 해도 

내가 시키는건 다 형이라고 불평 없이 한다. 

서로 상부상조 한다는 표현이 맞다. 

 

고종사촌 간에 이렇게 친한 가족이 또 있을까? 싶다. 

아마 둘 다 외아들이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소가족이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게 뭐가 중요하랴~ 

친하면 좋지. 

 

다음 이야기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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