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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후기 - 초등학교 행정실 사회복무요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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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후기 - 초등학교 행정실 사회복무요원

창개 2020. 7. 21. 20:23

2020년 6월30일 

약 2년간 길고도 짧았던

나의 사회복무요원 생활의 

막이 내렸다. 

 

사실 벌써 제대로 된 민간인이 된지 

벌써 3주가 되었다. 

 

원래는 2년간 근무를 해야하지만 

복무단축으로 인해 50일이 단축된 탓에 

680일간 근무를 하였다. 

 

680일간 나는 진짜 열심히 했다.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쓰고 싶지도 않았고, 

부모님께서도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라고 

어렸을 때 부터 가르치셨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물론 사람의 마음가짐 문제이긴 하다. 

가만히 앉아서 꿀빨고 시간 때운다기 보다는 

일을 하면서도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잡다한 기술들을 배웠다. 

예를들면 페인트 칠, 간단한 시멘트작업, 가구 수선 등

많은 것을 손수 해보며 배웠다. 

그리고 풀을 더 쉽고 잘 뽑을 수 있는 기술들을 습득하였다.

 

그리고 자투리 시간에는 공부를 좀 하였다. 

뭐 기본적으로 처음엔 토익점수나 따놀까? 싶어서 영어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제 2외국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인생에서 지금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본어 공부를 하여 JLPT N3를 취득하고 

N2까지 취득하려고 하였지만 코로나 때문에 시험이 취소되었다... 

그리고 나오기 전에 컴활 1급 필기까지는 패스 했는데 

실기는 귀찮아서 미루고 또 미루고있다... 

 

배우고 싶었던 운동도 배웠다. 

바로 테니스였는데 

근무지 근처의 테니스장에서 레슨도 받고 

아파트 테니스 클럽에 들어가서 

재미있는 추억들을 많이 쌓았다. 

 

이제는 목에 걸일 없는 

나의 명찰이다. 

 

처음엔 불편하다라는 생각만 했지만 

목에 걸다보니 소속감도 느껴졌고 

막상 떠나보내려고 하니 아쉽게만 느껴지더라. 

 

나 이제 소집해제 한다고 

교내에서 성대한 파티를 해주셨다. 

송별회를 무슨 3번이나 해주셨다. 

너무 감사하신 선생님들이시다. 

 

비록 코로나 때문에 

교외로 나가지 못하여 아쉬웠지만 

퇴근 후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교장선생님이 나를 위해 

꽃다발이 아닌 

꽃바구니를 선물해주셨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서 

입꼬리가 귀에 걸려 내려오질 않았다. 

 

나도 열심히 하긴 했지만 

아들처럼 잘 돌봐주신 주사님을 비롯하여

교내에 계신 선생님들이

나를 너무 이뻐해주셔서 

더 감사했다. 

 

2년 언제가나~ 싶었지만 

막상 자리를 떠나려고 하니 시원섭섭하더라. 

진짜 집에 가도 되는가? 싶기도 하고 ㅋㅋ

 

그리고 우리 어무이가 가장 수고하셨다. 

2년동안 아들 출근한다고 밥먹이고 뒤치닥거리하고 

우리 어무이 사랑합니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제대로 꿀빨 수 있는 

'학교 행정공익'

 

하지만 나는 꿀보다는 

일을 하며 보람을 느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던 이모습

변치않고 

복학해서 학교생활 

열심히 해야겠다.

 

창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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